넷플릭스 마이네임 후기 : 한국판 무간도, 시간 순삭

요즘 넷플릭스 작품들이 정말 인기가 많은데요. 얼마전 오징어 게임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전세계 84개국에서 며칠간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, 이번 2021년 할로윈 데이때도 가장 많은 패러디를 오징어게임이 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.

넷플릭스 마이네임 후기





이런 오징어게임을 뛰어넘어 상영 인기 1위를 찍은 작품이 바로 마이네임 입니다. 사실 <부부의 세계>를 통해 한소희 배우를 보긴 했지만 아직 많은 작품에서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엔 크게 기대가 안됬었고, 복수극이라는 장르가 너무 뻔할 것 같아 큰 기대없이 시청을 했는데요. 왠일인걸?? 연기력과 작품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더군요.. 개인적으론 한번 시청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.

 

넷플릭스 마이네임 후기

상영시간

요즘 드라마 한편의 상영시간이 1시간은 넘는 것 같은데 마이네임의 경우는 50분이 조금 안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더라구요. 다음 편으로 넘어갈때 처음 로딩 타임도 엄청 짧구요.

그래서인지 누군가 그러더라구요. 마이네임은 상영시간도 짧고 총 8회 밖에 안되서 처음 1화를 보면 그냥 다이렉트로 끝까지 보게된다구요. 흡입력 있는 전개가 이어져서 인지 정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구요. 이런 빠른 전개와 흡입력이 전 세계 사람들을 작품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첫 번째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되더라구요.



한국판 무간도

예전에 저는 중국 베이징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러 연수를 간적이 있는데요. 당시 유덕화, 양조위 주연의 무간도를 봤었습니다. 그때는 중국어를 잘 못해서 세밀하게 이해하진 못했지만 두 주연 배우의 고뇌하는 홍콩 느와르 분위기에 흠뻑 젖었었고, 지금까지도 그 여운이 남아있는데요.

마이네임의 경우 한국판 무간도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내용적 구성이 매우 비슷한데요. 단지 벤치마킹하는 수준을 넘어서 더욱 알찬 구성으로 탄탄하게 재탄생한 무간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.

신뢰

저는 어릴때 부터 남들에게 받는 신뢰에 많이 집착했던 것 같아요. 부모님이나 친구, 지인들에게 한번도 버림받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막연하게 버림받을까봐 늘 두려웠던 듯 한데요. 10년전 <10억>이란 영화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박희순 배우님의 고뇌가 고스란히 전달되어 너무 좋았습니다.



한소희 배우 연기력

처음에 말했듯 <부부의 세계>라는 작품을 통해 저는 처음으로 한소희 배우를 봤는데요. 처음에는 단순히 송혜교 배우를 닮은 이쁜 여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.. 배역에 대한 몰입도가 높더라구요. 표정과 눈빛이 그냥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을 보여주는 듯 했어요. 배우에겐 정말 최고의 찬사입니다..^^

성형은 잘 모르지만 눈만 좀 한거 같은데 지금 마스크 굉장히 좋이니 괜히 더 손대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.

저의 착한 마음

저같은 경우 과거엔 마음이 차갑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. 스스로 느낄 때 로봇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요. 그래서인지 항상 사무치게 공허했어요. 또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감정을 가지고 있었구요. 근데 이제는 마음에 온기가 어느정도 채워져서인지 체육관에서 지우가 깡패들 사이어 끼어 있는 모습 자체가 너무 안쓰럽고 보기 싫더라구요.

제 아내가 내면의 고충이야 분명 있었겠지만 평생을 정말 무탈하게 산 사람인데요. 아내에게 고백하기 전에 저의 인간적 수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. 곱게 자란 남의 집 딸래미를 망치는건 아닐까 싶어서.. 하지만 10년전 제가 크게 아프면서 많이 변했고, 착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백했습니다.



복수의 대가는 괴물이 되는 것

킹덤 : 아신전에서 아신의 복수의 감정이 세월에 묻혀질 때쯤 그 감정에 불을 지피는 사건이 발생해서 결국 복수를 하게 되는데, 마이네임도 그 구성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. 근데 “복수의 댓가는 괴물이 되는 것” 이라는 대사를 외치니까 그 장면이 질리지 않고 새롭게 살아나더라구요.

예수의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도 내주라는 말고 같아서 서양의 기독교 세계관도 제대로 공략한 듯 하구요. 전체적으로 참 영리한 연출과 시나리오 였다고 생각되네요.

마무리하며..

이렇게해서 넷플릭스 마이네임 후기를 적어보았는데요. 중간중간에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견이 들어간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였습니다. 어쨋든 결론은 뻔할 수 있는 복수 느와르 라는 장르에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고,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는 건데요. 한소희 배우, 마이네임이라는 작품에 관심이 가셨던 분들이라면 킬링 타임용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. ^^